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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유치도 `부익부 빈익빈`
입력2003-12-07 00:00:00
수정
2003.12.07 00:00:00
조의준 기자
`예금 유치도 부익부 빈익빈(?)`
은행간의 예금유치 경쟁에서도 대형은행과 중소형 은행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들어 각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최고 0.5%포인트까지 높인 특판 예금상품을 앞 다투어 내놓은 가운데 우리, 하나, 신한ㆍ조흥 등 대형 은행에 약 2조원에 이르는 돈이 몰려 든 반면 한미ㆍ제일은행 등의 예금증가액은 평소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ㆍ조흥은행이 공동으로 1일부터 시작한 `정기예금특판행사`가 상품판매 닷새만인 지난 5일 1조원의 한도를 모두 소진해 조기 마감했다. 신한ㆍ조흥은행은 지난 1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연 4.0%에서 연 4.5%로 한시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27일부터 올해말까지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연 4.2%에서 연 4.65%로 올려 실시하고 있는 특판 행사에도 지난 5일까지 약 5,000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억원 미만은 연 4.5%, 1억원 이상은 연 4.6%로 올린 특판 예금을 판매해 약 2,500억원의 신규자금을 유치했다.
이에비해 한미ㆍ제일은행 등의 규모가 작은 은행들은 비슷한 수준의 금리대의 특판상품을 내놓았지만 들어온 예금은 얼마 안된다. 한미은행은 지난 2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를 하나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올렸지만 예금증가액은 `평소 수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도 지난 2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신한ㆍ조흥은행 수준인 연 4.5%로 올렸지만 유치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신한ㆍ조흥은행이 5영업일만에 1조원의 예금를 끌어들인 것은합병을 앞둔 두 은행의 잠재적 시너지효과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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