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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현대판 서당’ 화제
입력2003-05-16 00:00:00
수정
2003.05.16 00:00:00
정문재 기자
매주 목요일 아침 7시가 되면 삼성동 무역센터에는 고문진보(古文眞寶)를 비롯한 동양고전을 읽는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무역협회와 서울문고가 공동으로 개설한 `구경서숙(久敬書塾)`은 매주 목요일 한 차례씩 열리는 `현대판 서당`이다. 구경(久敬)은 `오랫동안 사귀어도 처음처럼 늘 서로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뜻을 지닌 논어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구경서숙 수강생들도 매주 한 차례씩 동양 고전을 공부하며 이 같은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구경서숙의 특징은 `3무(無) 강의`다. 수강료가 없고, 출석점검도 없다. 또 수강신청도 필요치 않다. 그저 목요일 아침 마음이 내키면 무역아카데미에서 강의를 듣기만 하면 된다.
구경서숙이 개설된 것은 지난 95년 7월.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당시 무역협회 부회장)과 김천식 서울문고 사장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동양고전을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자는 데 공감해 무역아카데미에 강의실을 마련했다. 현재 구경서숙 수강생들은 모두 50여명으로 30대 회사원에서 70대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다. 정호근 전 국회의원, 강길부 전 감정원장 등 저명인사도 상당수다. 강의는 전호근 성균관대 교수 등이 번갈아 맡고 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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