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월 증시전망] 실적장세 전환 ‘갈림길’
입력2003-07-30 00:00:00
수정
2003.07.30 00:00:00
김상용 기자
8월 주식시장은 `금융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되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수는 650~750선의 박스권 조정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수 상승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풍부해진 유동성에 따른 것인 만큼 상승 추세가 8월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와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정보기술(IT)산업의 업황 회복을 겨냥한 선취매 성격이 강해 경기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을 경우 순매수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승훈 한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월간 기준으로 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한 때는 지난 93년 하반기 5개월 연속 상승과 98년 하반기 4개월 연속상승, 9.11 테러 이후 6개월 연속 상승 등 세 차례가 있었다”며 “그러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9.11테러 때는 6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곧 큰 폭의 주가조정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역시 개별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수급측면에서는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과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는 기관과의 수급 대결이 지수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관의 매수전환이 가시화하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도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돼도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선 지수대가 650포인트 이상인 만큼 당장 매물을 쏟아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국제유동성의 증가 추세로 인해 외국인의 시장 참여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8월 지수전망으로 650~750선을 제시했고 세종증권은 670~750선, SK증권은 650~730선, 한투증권은 680~75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8월 지수고점으로 750선을 내다봤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한국 증시상황에서 750포인트는 박스권 상단 돌파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750포인트를 상향 돌파하기 위해서 매수주체의 손바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