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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구겨진 자존심 펼까 사흘 내내 '쓴맛'… 최종일 신예 메이헌과 격돌미국팀 승점 14.5포인트로 사실상 우승 확정…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최경주가 30일(한국시간) 앙헬 카브레라와 함께 나섰던 프레지던츠 컵 사흘째 포볼 경기에서 11번홀 퍼팅을 실패한 뒤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몬트리올(캐나다 퀘벡)=AFP연합뉴스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가 팀 플레이로 치렀던 사흘 경기 내내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남은 것은 최종일 미국의 신예 헌터 메이헌과 격돌하게 될 싱글 매치 플레이. 그가 팀의 패배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막판 승점을 보태며 ‘톱 랭커’의 자존심은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장에서 펼쳐진 미국과 세계연합(인터내셔널)팀의 대륙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3라운드. 포볼매치(한 팀 2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삼아 매 홀 우열을 가리는 방식)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US오픈 우승자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짝을 이뤄 출전했으나 스튜어트 싱크-짐 퓨릭 조에 1홀차로 지고 말았다. 첫날 닉 오헌과 호흡을 맞춘 포섬(한 팀 2명이 볼 1개로 번갈아 샷하며 매 홀 우열을 가리는 방식)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찰스 하웰 3세에게 무릎을 꿇었고 2라운드 포볼에서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스티브 스트리커, 스콧 버플랭크에게 졌던 그로서는 사흘 내내 단 한점의 승점(승리 때 1점, 무승부 0.5점)도 보태지 못한 것. 이날은 초반 2홀차로 뒤지다가 6번홀에서 카브레라가, 7번홀에서 최경주가 버디를 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고 9, 10번홀에서도 카브레라와 최경주가 차례로 버디를 성공시켜 2홀차로 앞서 승점을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16, 17번홀 미국 팀의 버디 행진을 지켜만 봤고 마지막 홀에서 무승부가 될 카브레라의 4.5m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결국 또 졌다. 최경주가 4개, 카브레라가 5개의 버디를 낚았으나 미국 팀이 10개의 버디를 합작하는 바람에 지고 말았다. 최경주와 카브레라뿐 아니라 세계연합팀은 이날 10경기 중 5경기의 포볼 경기에서 모두 패해 실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5개의 포섬 경기에서는 세계 연합팀이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팀은 승점 합계 14.5포인트로 7.5포인트의 세계연합팀을 크게 앞질러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최종일 12경기의 싱글 매치 플레이 중 승점 3점만 보태면 미국은 역대 전적 5승(1무1패)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가게 된다. 미국 팀 단장 잭 니클러스는 미국 우승을 확정지을 4번째 경기에 우즈를 내보내기로 했고 세계연합팀은 관례에 따라 개최국(캐나다) 선수인 마이크 위어를 상대로 출전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미국 팀은 12명 모두가 승점을 보탰으며 특히 우즈가 첫날과 이날 펼쳐진 포섬과 포볼 등에서 승리,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입력시간 : 2007/09/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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