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홍삼, 고혈압 환자 혈압저하 효과 확인

국산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한국인삼연초연구원 남기열박사와 서울대 오병희·성균관대 서정돈 교수팀은 최근 미국의 동양의학 학술지인 「아메리칸 저널 오브 차이니즈 메디신」을 통해 고혈압 환자에 대한 홍삼 투여로 혈압저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140/90인 고혈압환자 34명에게 1개월간 가짜약(위약)을 먹게한 다음 2개월간 홍삼(1회 1.5G씩 하루3회)을 먹게 한 뒤 30분마다 혈압을 자동으로 측정, 그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고혈압의 원인질환이 명확치 않은 본태성 고혈압 환자 26명은 2개월간 홍삼을 복용했을 때 수축기와 이완기 평균혈압이 각각 143㎜HG, 87㎜HG로 가짜약을 먹을 때의 혈압(수축기 149㎜HG, 이완기 91㎜HG)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홍삼에 의한 혈압저하 효과가 낮동안(오전8시~오후8시)과 뇌졸중 발생빈도가 높은 새벽시간(오전5~7시사이)에 분명하게 나타나 홍삼 복용을 통해 고혈압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남박사는 『홍삼은 고혈압 환자들이 쓰는 혈압 강하제와 함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면서 『약제 투여만으로 혈압조절이 충분치 못할 경우 홍삼을 안전한 보조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