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성공하려면 포커게임 같이…" 월스트리트의 포커페이스아론 브라운 지음, 북폴리오 펴냄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널리 알려진 억만장자 가운데는 놀랍게도 종잣돈을 포커 게임에서 마련한 사람들이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업자이자 GM의 최대 개인주주로 알려진 커크 커코리안은 포커에서 딴 돈으로 자신의 첫 사업인 로스엔젤레스 에어버스를 시작했다. 미국 유전 개발업자 H. L. 헌트는 자신의 전 재산을 포커 게임에 걸었고 여기서 번 돈으로 그의 첫번째 유정(油井)을 장만했다. 빌 게이츠와 기업 매수 전문가 칼 아이칸은 부자가 되기 전 적잖은 게임 머니를 들고 포커 게임을 즐겼다. 리처드 닉슨은 포커에서 딴 돈으로 최초 의회 진출 선거 비용을 충당했으며, 의원직을 기반으로 대통령직에 도전해 성공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많은 금융기관에서 일했던 경력과 평생을 포커 플레이어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아론 브라운은 도박의 역사 및 경제사 전반을 넘나들며 포커와 투자의 공통점을 역설한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응용수학 학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재정학 석사학위를 딴 그는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금융분석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 아론 브라운은 "금융은 도박 게임의 차원에서만 이해가 가능하며, 도박은 금융의 차원에서만 이해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의 저서 '월스트리트 포커페이스'는 포커 게임 노하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은 아니다. 각종 포커 게임 원리와 성공 전략 등이 자세한 그림과 함께 담겨있긴 하지만 저자의 주된 목적은 여러 투자 행위에 현명하게 참여하는 길을 안내하는 데 있다. 저자는 "금융시장과 가장 비슷한 게임이 포커"라며 "포커 게임에는 시장에서 승리하는데 유용한 교훈이 담겨있고 시장에도 또한 포커게임에서 승리하는데 유익한 가르침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는 포커 게임과 금융 시장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점과 이를 감수하고 현명하게 전략을 구사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는 투자에서 성공하는 핵심 기술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다 ▦성공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다 ▦때론 과감하게 접을 줄도 알아야 한다 ▦다 잃어도 당신 자신은 남겨 두어야 한다 등 리스크를 감수할 때 지켜야 4가지 규칙도 제시해 놓았다. 포커와 투자란 단어를 양 손에 들고 그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승리하려면 리스크(위험)를 감수해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9/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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