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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급락 120엔대 붕괴
입력1997-09-25 00:00:00
수정
1997.09.25 00:00:00
◎미·일 무역분쟁 위기로 동경서 한때 119.20엔【동경 AP=연합특약】 선진 7개국(G7)재무장관 회의이후 미·일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미달러화가 1백20엔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로 돌변했다.
24일 동경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갑자기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장중 한때 엔화에 대해 1백19.20엔을 기록한 이후 하오 3시 현재 1백19.98엔에 거래가 이루어져 전일보다 2.70엔이나 급락했다.
이날 급락세는 일본대장성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국제금융담당 차관이 『엔·달러환율에 대한 G7회의의 강력한 경고가 외환시장에서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현재의 환율수준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진데 따른 것이다. 달러화가 지금처럼 계속 강세를 지속할 경우 미·일간의 무역역조 확대로 양국간 무역분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G7재무장관들은 지난주말 홍콩회의를 마친후 『통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지만 이후에도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기조를 유지해왔다.
외환시장에서는 G7 합의를 추가적인 달러 상승에 대한 경고라기 보다는 환율이 개별국가의 경제기조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의례적인 발언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우세했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미일양국의 무역정책이 불투명한 만큼 달러화가 당분간 1백20엔대밑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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