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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대모엔지니어링
입력2003-04-15 00:00:00
수정
2003.04.15 00:00:00
현상경 기자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최고 수준의 유압브레이커 메이커”
국내에서 건설공사에 자주 사용되는 유압브레이커(유압을 이용한 파쇄기) 분야는 올해 초 산자부 선정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국내업체들이 수출한 금액만도 9,700만 달러에 달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대모엔지니어링(대표 이원해ㆍ사진, www.demoengg.com)은 유압브레이커, 굴삭기 등 건설공사용 전문장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자랑하는 업체다. 지난 89년 설립 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 지난해 83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올해 10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이른바 `알짜배기` 업체다.
대모엔지니어링의 성공에는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투자`. 이 회사는 자체 인력으로 연구소를 운영, 자사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제품들은 국내외 특허를 획득할 만큼 내구성과 편이성이 뛰어나다. 지난해에만 해도 3건의 미국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익이 많이 날수록 연구개발 비중은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성공요인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다. 경쟁사가 많아 좁은 국내시장에서의 승부가 출혈경쟁으로 이어진다고 본 이 회사는 97년 외환위기 직후를 오히려 성장의 출발점으로 삼아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했다. 평균 4~5년 이상의 기간을 들여 꾸준히 시장을 넓힌 대모엔지니어링은 현재 유럽, 미국, 인도,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42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세 번째는 `철저한 자사 브랜드 고집`.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OEM 방식이 선호되고 있음에도 불구, 이 회사는 철저히 `대모(DEMO)`라는 자사 브랜드를 고집했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만큼 굳이 OEM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그 고집 덕분에 현재 타사보다도 높은 마진을 받아내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재 대모엔지니어링은 경기불황에도 불구, 중국시장 진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2008년 북경올림픽,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등 국제적인 행사로 인해 중국에 엄청난 건설붐이 일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조차 1년 중 반을 중국법인에서 보내고 있을 정도며 본사 직원들도 학원강사를 초청, 중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건설공사에 유압브레이커 같은 제품이 쓰이지 않고 있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흥=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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