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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빼앗길수 없다" 통신시장 난타전

지난달 휴대폰 번호이동 119만 7,507건 사상 최대<br>이통사들 값싼 결합상품 내세워 가입자 잡기 사활<br>인터넷전화등 유선시장서도 선·후발사 경쟁 가열


KT-KTF 합병을 계기로 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난타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업체들은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상품보다 요금이 훨씬 저렴한 결합상품을 내놓고 가입자를 붙잡기 위한 사활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도 선두업체와 후발업체간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휴대폰 번호이동 사상 최대=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동전화 시장에서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3사간 뺏고 뺏기는 가입자 유치전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119만7,507건으로 4월 83만9,011건에 비해 35만8,496건이 늘어났다. 이는 기존 월간 번호이동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3월의 119만680명을 추월한 수치다. 지난달 업체별 번호이동 시장 점유율을 보면 SK텔레콤이 41.6%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36.2%와 22.2%로 집계됐다. 지난 1월 35만1,386건이던 이동통신 번호이동 숫자는 2월 40만5,566, 3월 66만4,670건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올들어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KT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통신시장 재편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업계가 보조금을 쏟아 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출고가가 65만원 상당의 LG전자 디스코폰이나 59만원이 넘는 LG전자 최신 쿠키폰 등이 공짜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휴대폰 판매대수는 260만여대를 기록, 2008년 4월 사상최대 판매기록인 276만대에 육박했다. ◇결합상품 경쟁 치열= 그동안 유선 따로, 무선 따로 경쟁에 익숙했던 통신사들은 KT-KTF 합병을 계기로 유무선 구분없는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KT 등은 새로운 결합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기선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KT는 이날 무선전화 기본료와 가입자간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정액형 상품 5종을 내놓았다. KT는 그동안 상품별 할인율이 복잡했던 인터넷, 집전화 등 유선상품 요금구조를 정액형으로 개편, 인터넷ㆍ인터넷전화 2종은 월 2만5,000원, 인터넷ㆍ집전화 2종은 2만7,000원, 인터넷ㆍTV 2종은 2만9,000원에 제공한다. 또 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TV 등 3종은 월 3만원, 인터넷ㆍ집전화ㆍTV 3종은 3만2,0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이동전화를 추가로 결합할 경우 결합대수에 따라 이동전화 기본료를 10∼50% 할인해주고, 가족간 통화료(유선→무선, 무선→유선, 무선→무선)도 50% 깎아준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도 지난달 31일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한 유무선 결합상품과 이통 요금제를 이달 중 도입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쓰는 가입자 또는 가족이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 또는 시내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이동전화끼리는 최대 50% ▦집전화와 이동전화간 통화시 50%의 통화료를 할인해 주는 게 주요 골자다. ◇인터넷전화 등 유선시장도 가열= 성장세인 인터넷전화 시장에서도 통신 3사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 15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1위 사업자 LG데이콤에 이어 KT와 SK브로드밴드도 각각 50만명을 넘기며 가입자 확보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올들어서만 38만명이 순수하게 늘어나며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순증 가입실적을 거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중순께 3종류의 인터넷전화 단말기 모델을 추가로 내놓고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맞서 선두업체인 LG데이콤은 이달부터 myLG070 단독 고객을 대상으로 약정할인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전국 150여개 대형 할인점과 우리은행 유학이주센터, 국민은행 20여개 지점에 설치된 체험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KT도 '쿡앤쇼' 결합상품을 앞세워 기존 집전화 가입자들이 자사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세컨드폰'으로 인터넷전화를 개설토록 유도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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