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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원.달러 환율 전월보다 10원 상승"

월중 변동폭은 940~1천원으로 크게 확대 전망<br>원.엔 환율 평균 835원으로 12.3원 상승 예상

산업은행은 이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보다 10원 높은 98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환율도 835원으로 상승하며 지난달보다 12.3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 박용하 수석연구원은 6일 `KDB 국제금융포커스'를 통해 "아직 달러 매수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는 않고 있으나, 배당금 역송금수요와 정부의 대책 발표에 따른 환율안정 의지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3~4월 배당금 해외 송금액이 상반기 총 배당금 51억달러의 76%에 달하는 39억달러였다"며 "올해 배당금 규모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지만지난해 규모 정도라고 한다면 3~4월중 40억달러의 역송금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고설명했다. 그는 "1일 현물환 거래규모가 50억~60억 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지난해 166억달러보다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에서 나타난 달러 밀어내기 수급책은 중장기 대책이라 당장 달러 유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부의 확고한 환율 하락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AI(조류 인플루엔자)의 유럽 확산도 유로화 약세를 통해 달러 강세 요인이 될것으로 분석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AI의 유럽 상륙 확산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급락할 가능성이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 인간이 감염된 사례가 나타난다면 의료비용지출과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양적 완화정책 해제 가능성과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전망 등은 환율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아시아를 순방중인 팀 애덤스 미 재무차관이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에 유연한 환율 정책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 행정부가 오는 4월로예정된 정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애덤스 차관의 권고는 어떤 형식으로든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중 원.달러 환율은 940~1천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의 경우 월중 원.달러 변동폭이 22.2원이었으나 이번달에는 60원 정도로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박 수석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양적완화정책 해제 가능성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원. 엔 환율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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