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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성저널 최우수논문상 김용규 독성연구원 박사

“(임상시험에 앞서) 약물 등이 인체에 미치는 독성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인간만 갖고 있는 수용체ㆍ약물대사효소 유전자와 인간의 세포를 사용한 새로운 시험방법이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독성분야 학술지 `국제독성학저널`에서 매년 한편씩 선정하는 최우수 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된 국립독성연구원 실험동물자원실의 김용규(60) 박사는 인간과 동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수상 논문은 `인간특이적 수용체(SXR) 유래의 인간약물대사효소 융합유전자(hCYP3A4/LacZ) 발현을 이용한 외래성 화합물의 시험관실(in vitro) 분석.` 수용체는 외부 화학물질이 인체에 들어와 결합하는 부위를 말한다. 융합유전자는 사람의 간(肝)세포에 있는 약물대사효소(hCYP3A4) 유전자의 프로모터에 표시유전자(LacZ)를 연결, 화학물질이 SXR과 결합해 인간약물대사효소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활성화할 경우 형광ㆍ색깔변화가 나타나도록 설계했다. 김 박사팀이 SXR과 융합유전자를 사람과 생쥐 세포의 핵에 집어넣은 뒤 비스페놀A 등 9가지 독성물질을 처리한 결과 같은 독성물질이라도 사람과 동물세포에서의 반응이 달랐다. 김 박사는 “지금까지 치료약물이나 내분비장애물질 등이 인체에 들어가 약효를 발휘할지, 독성작용을 하는지 등을 평가할 때 동물이나 동물세포를 사용해 왔다”며 “그러나 사람ㆍ동물의 수용체와 약물대사효소가 크게 달라 평가결과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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