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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여전히 저평가 외국인 내수회복 시점 촉각”
입력2003-10-14 00:00:00
수정
2003.10.14 00:00:00
김정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으며 내수경기 회복 시점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권성철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4일 미국 뉴욕ㆍ보스턴 등을 순방하면서 느낀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와 관심사항을 이같이 전했다. 권 사장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현지를 방문, 메릴린치ㆍ타이거펀드 등 17개 기관 및 헤지펀드 관계자들을 만나 선진운용시스템 도입 등 상호협조방안을 논의했다.
권 사장은 “외국인들은 현재 한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전세계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외국인들은 내수경기 회복시점이 언제쯤일 지에 관심이 많았다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들이 수출 업종인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매매 패턴에서 벗어나 내수주인 금융주 등을 선취매 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계가 깊어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사장은 “외국인들은 같은 금융주 내에서도 한미ㆍ부산은행 같이 부실이 적고 지배구조가 클린한 은행주를 선호하고 있었다”며 “같은 관점에서 스몰캡(중소형주) 종목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얼마전과 달리 북한 핵이나 노사문제 등 한국시장이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거의 질문이 없었다”며 “이 같은 문제들은 이슈로 부각될 당시 에는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은 줄 수 있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권 사장은 이번에 해외유수 기관들과 펀드운용 등 선진운용시스템 및 노하우 도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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