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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카드채 불안감”에 약세
입력2003-05-15 00:00:00
수정
2003.05.15 00:00:00
김정곤 기자
카드채 유통금리가 다시 급등하자 은행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4조9,000억원에 달하는 카드사 관련 유가증권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15일 카드채 대책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카드채 금리가 7%대에서 다시 9%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동성 위험에 따른 리스크가 재부각 되고 있다며 이는 은행권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 은행권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은행권은 지난 4월에도 카드채 유동성 지원을 위한 5조원대의 `브리지 론`조성시 국민은행은 전체 조성기금의 20%인 1조원을 부담했었다.
여기에다 카드채 금리의 상승은 은행이 보유한 카드채에 대한 평가손실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은 4조9,000억원대의 유가증권(채권, CP, ABS)을 보유한 국민은행과 3조원대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우리은행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금융1팀장은 “카드채 이자율이 1% 증가하면 국민은행에 발생하는 추가 손실은 490억원 규모로서, 이는 국민은행의 장부상 가치를 0.49%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우리은행은 310억원, 조흥은행 150억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6억원씩의 추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이날 지수급등 속에서도 외국계 매물이 쏟아진 국민은행이 400원(1.26%), 조흥은행이 35원(0.89%)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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