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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 36% 연생산 10억도 안돼
입력1997-04-03 00:00:00
수정
1997.04.03 00:00:00
정상범 기자
◎자체연구소 보유 60사 불과… 복제·과당경쟁 악순환국내 제약회사중 연간 생산액이 10억원을 밑도는 업체가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는 모두 3백53개사에 이르고 있지만 이중 64%인 2백27개 업체가 연간 생산액 1백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제약업체의 35.98%인 1백27개사는 연간 생산액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세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천억원이상의 생산액을 기록한 제약회사는 17개사인 것을 비롯해 ▲1천억∼5백억원 16개사 ▲5백억∼1백억원 93개사 등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이밖에 1백억∼50억원의 생산액을 보인 업체가 27개사였으며 ▲50억∼30억원23개사 ▲30∼10억원 50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일정수준의 의약품을 생산할수 있는 기본시설을 갖춘 K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설비를 갖춘 제약사는 전체의 52%인 1백82개사에 그쳤으며 특히 생산액 10억원대 미만인 업체는 14%로 극히 저조한 편이었다. 국내 업체중 자체적으로 중앙연구소를 보유한 업체는 60여곳에 불과하며 그나마 실제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곳은 10여 곳에 지나지 않는 형편이다.
이처럼 제약업체가 영세성을 면치 못함에 따라 신약 개발 보다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경쟁적으로 복제 생산해 과당경쟁을 벌이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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