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으로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된 후 약 한달간 주식형 펀드들이 줄줄이 손실을 봤으나 리버스인덱스(Reverse Index)펀드는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가선물을 매도함으로써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정반대의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운용되는 리버스인덱스펀드 가운데 설정액 10억원이 넘는 6개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9.86∼12.58%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우리CS운용의 ‘마이베어마켓파생1ClassA’과 ‘마이베어마켓파생1Class e’가 각각 12.58%였고 다음은 ▦TARGET엄브렐러리버스파생상품1(10.60%) ▦삼성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1(10.13%)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A-1(9.92%) ▦CJ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9.86%) 등의 순이었다. 이들 펀드는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이 각각 ▦-7.36~-3.86% ▦-16.56~-11.63% ▦-21.21~-16.35%로 한 번도 원금손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최근 증시가 급락한 덕분에 처음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5일 2,004.22포인트로 사상 첫 2,000선 돌파를 기록했다가 하루 만에 붕괴한 이후 약 한달 동안 11.29% 급락한 탓에 일반 주식 성장형 펀드 389개의 평균 수익률이 -10.14%로 집계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일반 인덱스펀드와 달리 수익률이 주가 하락 때 높아지고 상승기에는 떨어지도록 설계된 것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했으나 이번 증시 폭락장에서 위험회피 수단으로서 유용성이 확인된 만큼 증시 하락장의 대체 투자수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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