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장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1·4분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55.1%를 기록했다. 바로 이전 조사인 지난해 1·4분기(53.5%)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과거 주로 전문가들이 이용하던 전동공구는 최근 그 쓰임새가 일반 소비자에까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세계 전동공구 수요는 연평균 4.8%씩 성장해 2018년엔 시장규모가 32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는 플러그가 달린 유선 전동공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무선 전동공구가 보편화되면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SDI가 처음 관련 시장에 진출한 2005년 당시만 해도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무려 90%에 육박하는 상황이었으나 소형 배터리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토를 야금야금 넓혔다.
삼성SDI는 기존 원형 리튬전지에 비해 연속 출력은 50%, 기계 강도는 33%나 높인 제품을 통해 시장 진출 5년 만인 2010년께 1위에 등극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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