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00원(4.65%) 상승한 1만1,250원에, S&T중공업은 570원(7.35%) 오른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주식 거래량도 이날 급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거래량은 전날 38만6,688주 대비 439.32% 늘어난 169만8,781주에 달했고 S&T중공업은 전날보다 241.07% 증가한 36만8,576주가 거래됐다.
두 종목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국방부가 K-2전차에 이들 기업이 제작한 파워팩이 장착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하나로 묶은 전차의 핵심 부품이다. 하지만 두 기업의 파워팩은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에 미치지 못해 K-2전차에 탑재되지 못했다. 국방부의 기준은 K-2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32㎞를 내는 데 필요한 시간을 8초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8.7초로 0.7초가 초과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기준을 9초로 완화한다고 밝히면서 국산 파워팩도 군사용으로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 6월부터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 100대를 생산했고 오는 2016년부터는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전차 106대를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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