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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이득-손해 함께 고려하라

是故 智者之慮 泌雜於利害 雜於利而務可信也 雜於害而患可解也(시고 지자지려 필잡어리해 잡어리이무가신야 잡어해이환가해야). ‘고로 지혜로운 자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필히 이해관계를 적절히 섞어 운영한다. 불리한 상황에 빠졌을 때 유리한 조건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면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며 유리한 상황에 놓일수록 위험 요소를 예견하여 그에 대비하면 불의의 환란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손자병법 구변(九變)편에 보이는 구절이다. 사람은 대개 일방적인 생각만을 하기가 쉽다. 이로운 쪽이나 해로운 쪽 중 한 가지만 생각하는 것이다. 순자(荀子) 불순(不珣)편에도 “이익이 될만한 것을 보거든 반드시 앞뒤로 그것이 손해가 될 수 있는 점을 생각해서 함께 저울질 하여보고 심사숙고한 뒤에 취하고 버릴 것을 정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항상 실패하거나 함락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있다. 무릇 골프에 있어서도 ‘아마추어적’인 플레이와 ‘프로적’인 플레이가 있다. 아마추어는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대개의 경우 날려 보낼 곳만 결정하면 거리를 짐작한 뒤 ‘붕붕’ 소리가 날 정도의 힘과 속도로 연습스윙을 한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자칫 진짜 샷을 할 때는 자칫 스윙 도중 균형을 잃어 제대로 클럽페이스를 볼에 컨택트 시키지 못하고 실수를 하게 된다. 프로골퍼의 경우 다음 샷의 플레이가 좋은 곳을 골라 티샷을 보낸다. 그리고 연습스윙 때는 실제 스윙의 80% 정도만 힘을 주어 가볍게 스윙을 한다. 또한 프로는 샷의 거리는 임팩트 때 헤드스피드에 비례하고 방향성은 임팩트 순간 목표 방향에 대한 클럽페이스의 각도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가 프로의 샷을 구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프로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전 라운드에서 생각하며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플레이에 있어 이익과 함께 손해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것은 그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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