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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38.5% "은행창구서 퇴짜"

정부 파격적 지원책에도 "심각한 자금난 여전" 78% 달해<br>중기중앙회 대토론회서 애로사항 봇물… 75% "적자·부도위기"



#연매출 수십억원을 올리는 플라스틱 필름업체 A사는 최근 태양광모듈에 장착될 태양광 EVA시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지만 은행 대출이 막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주거래은행을 옮겨 2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이전 거래은행이 키코(KIKO) 계약 때문에 담보물을 내주지 않아 신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몰렸다. #매출 50억대의 벤처기업 B사는 수년 간의 기술개발 투자로 신제품을 개발, 최근 러시아와 수출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매출실적이 없고 재무상태가 적자이다 보니 기술력은 있어도 보증기금 대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파격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 3곳중 한곳은 일선 은행창구에서 창구에서 퇴짜를 맞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정책 대토론회에서는 만성적인 자금난과 판매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쏟아져 나왔다. 중앙회가 152개 중소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정부의 유동성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 78%는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73%는 금융기관 대출심사가 날로 강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대출신청이 거절된 경우도 전체의 38.5%에 달했으며, 대출을 받은 기업 중에서도 필요한 자금을 모두 빌린 경우는 36.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현장 조사결과 중소기업의 75%가 적자 또는 부도위기에 놓일 정도로 중소기업 사정이 어렵다”며 정부의 획기적인 대응책과 내수진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경기 악화로 우량기업은 자금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은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 자금지원 실적 점검시 단순한 목표 채우기에서 벗어나,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에 얼마나 자금이 가는지도 확인해서 어려운 기업들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송재희 중기청 차장도 “중소기업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덜고 내수를 진작하려면 공공구매가 일정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며 “공공구매 대상기관을 작년 160개에서 올해는 21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목표금액도 70조원 정도로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 생존전략’에 관해 주제발표에 나선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부품소재산업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중소기업 인력의 ‘저수지’ 역할을 했던 실업고등학교의 학생 수 급감 사태에 대해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홍석우 중기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중기업체 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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