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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경제손실 년11조.. 사망자 1명당 3억꼴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1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개발연구원은 4일 지난 97년 발생한 24만6,000여건의 교통사고 피해(사망 1만1,60여명, 부상 34만3,000여명)를 화폐가치로 환산할 경우 11조1,1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이같은 비용은 국민총생산(GNP)의 2.7%에 해당하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지난 95년 9조600억원, 96년 10조7,7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비용을 내용별로 보면 물질·정신적 고통비용이 36.6%로 가장 많고 이어 신화손실생산비용 27.9% 신화의료비용 21.6% 신화차량손실비용 11% 신화행정비용 2.9%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비용을 사망자 1명당으로 추정할 경우 3억원, 부상자 1명당으로는 2,1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비용을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이 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사고1건당 피해규모는 일요일이 4,800만원으로 나타나 토요일과 일요일에 대형 사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평일에 비해 주말에 행락차량이 몰리는데다 운전자가 다소 느슨한 심리상태에서 낯선 도로를 주행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형 사고 위험도가 높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시간대별로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오후 6~8시 사이가 1조3,000억원으로 교통사고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 1건당 피해규모면에서는 교통량이 한산해 과속의 위험이 높은 오전 4~6시 사이가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아 새벽사고가 상대적으로 치명적이고 피해규모도 큰 것으로 풀이됐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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