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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미 타코마항에 전용부두

◎연 30만TEU 컨테이너 처리… 98년말 완공목표현대상선(대표 박세용)은 23일 미국 서부지역의 관문인 타코마항에서 연간 3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 전용부두의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가 오는 98년말 완공을 목표로 6천만달러를 투자하는 타코마항 전용부두는 길이 6백10m, 면적 6만2천평으로 5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이 동시에 접안 할 수 있으며 겐트리크레인 4기와 각종 첨단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는 이 전용부두를 99년부터 2028년까지 30년간 임차해 운영하게 되며 이를위해 현지에서 운영요원 2백여명을 채용하고 항만운영을 위한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 부두가 완공될 경우 △자사 컨테이너선의 우선 기항으로 체선이나 체화없이 화물의 양하역이 가능하고 △미국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전용열차가 부두안까지 들어올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다른회사 선박의 기항으로 부두운영에 따른 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는 타코마항에서 같은크기의 전용부두를 개발해 운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전용부두 완공후 물량이 늘어날 경우 전용부두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는 지난해 대만 카오슝항 전용부두 개설에 이어 타코마항 전용부두 착공으로 해외 전용부두를 2개 확보하게 됐으며 국내에서는 98년 개장목표로 부산항 4단계및 광양항 1단계부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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