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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행사 잡아라"
입력2004-09-17 18:10:11
수정
2004.09.17 18:10:11
내달초 개최지 최종확정‥울산·여수·제주시, 내주 實査앞두고 유치 총력
‘바다의 날 행사를 잡아라.’
울산ㆍ제주ㆍ여수시 등 국내 대표적 해양도시들의 ‘바다의 날’ 행사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유치전은 내년이 10회째라는 각별한 의미 외에도 해당 지자체가 다른 대형 국제행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행사 유치전은 울산과 제주ㆍ여수 등 3파전. 지금까지 3곳 이상의 지자체가 유치전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지자체들의 행사 유치 의욕이 그 어느 해보다도 높아지자 당초 이번주로 계획했던 현지실사를 다음주로 연기하고 최종 선정도 오는 10월 초로 연기하는 등 개최지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유치신청을 낸 울산시는 국내 대표적 해양도시면서도 한 차례도 행사를 유치하지 못했던 오명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울산시는 이미 지난해 보령에서 열린 9회 행사에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표단을 파견, 행사 전반을 벤치마킹하는 열의를 보였다.
울산시는 “바다의 날 행사는 내년에 열리는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5월27일~6월24일)와 연계해 개최할 수 있어 유치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는 또 “울산이 조선시대 3포 개항지고 산업수도이자 세계적 고래도시라는 명성을 알리는 국제적 수준의 행사로 준비할 것”이라며 “바다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범국민 축제행사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시는 내년 바다의 날 행사 유치가 여수 인근 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힘을 쏟고 있다.
여수시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것은 열악한 SOC 때문”이라며 “2012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시의 입장에서 여수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으며 SOC 확충을 기대할 수 있는 바다의 날 행사를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광도시 제주시는 내년 10월 ‘세계평화의 섬’ 지정을 앞두고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바다의 날 행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연초 부산에 유치권을 놓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의 아쉬움을 이번 행사 유치를 계기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인데다 최근 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른 제주도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지자체간 승부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바다의 날은 지난 96년 해양산업의 중요성과 해양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제정한 것으로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해 매년 5월31일 기념식과 함께 다양한 해양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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