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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한국통신프리텔 사장
입력2000-04-16 00:00:00
수정
2000.04.16 00:00:00
"무선인터넷 선점·IMT-2000 획득 최선"대담: 朴遠培 정보통신부 부장
「24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능력을 검증받은 경영자 」
이용경(李容璟·57)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은 대표이사 공모를 거쳤다
국내 유력 해드헌터 회사와 7인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국내 2위의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최고경영자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李사장은 테크노CEO다 그래서일까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와 관련, 李사장은 『법에 규정돼 있는대로 50%의 시장점유율를 유지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인 IMT-2000에 신규업체의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李사장은 가입자 커뮤니티를 강화하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한통프리텔 특유의 색깔처럼 인식되고 있는 「공격적마케팅」을 재확인했다
-취임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으로 잡았습니까
▲「무선인터넷 시장의 선점」과 「IMT-2000 사업권 획득」입니다 이를위해 모기업인 한국통신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하이텔을 아우르는 그룹차원의 공동홍보 및 해외진출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 「최고의 통신그룹」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종 면접 때 가장 자신있게 내세운 것은 무엇입니까
▲제 경력에 담겨있어요 통신업계에서 오래 일하면서 얻은 노하우, 기술적강점, 한국통신과의 원활한 협조 등을 강조했어요
-요즘 업계의 큰 관심사가 한솔엠닷컴 인수문제인데 현재 어느 단계입니까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말 IMT-2000 사업권 확보를 위한 생존차원에서 사업자간 인수합병은 어떤 형태로든지 급류를 탈 것입니다
李사장은 더이상의 말은 아꼈다 『한솔인수 문제는 한국통신 기획조정실에서 전담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LG그룹도 한솔엠닷컴 인수에 적극적입니다 LG는 「공기업 인수불가론」을 펴고 있는데요
▲IMT-2000 사업권은 앞으로 데이터위주, 유무선통합의 통신시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 한국통신은 조만간 민영화됩니다(정부가 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올해 25 6%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현재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수십년간 기업의 장래를 결정할 IMT-2000 서비스 준비에 제약을 받는다면 민영화 이후 한국 통신산업의 중추라 할 수 있는 한국통신의 장래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무선 시장에서 한통프리텔은 공기업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어떤 특혜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
李사장은 『LG가 데이콤을 인수한 것』을 끄집어낸다 「공기업 인수불가론」에 「특혜론」으로 대응한다
-이동전화 회사들의 운명을 좌우할 IMT-2000 사업으로 얘기를 돌리겠습니다
사업자 선정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심사제, 주파수 경매제, 절충안 등 어떤 방식이든 결정·선정과정에서 「국민의 통신복지」와 「국내 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측면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현 상태로 보면 SK텔레콤, 한국통신, LG그룹 등 현 서비스업체와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IMT-2000컨소시엄이 참여를 선언했고, 삼성의 신규참여설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규업체의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신 서비스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축적된 노하우가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세계적으로 차세대 통신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기업간 이합집산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보다 전국망을 운용하고 실제 서비스를 제공해본 경험이 있는 기존 업체들이 진행하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신규 업체들은 기존회사와 제휴가 더 효과적입니다
-IMT-2000 사업을 위한 준비는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우리는 한국통신 패밀리로 남에게 없는 무·유선(李사장은 한국통신전무를 지냈다 그때는 「유·무선」, 지금은 「무·유선」이라고 말한다) 인프라와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기반이 있어요 현재 가동중인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 IMT-2000 사업추진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한국통신 IMT-2000 사업추진본부장을 비상근이사로 선임한 만큼 전면적인 협력을 할 것입니다 퀄컴의 고속데이터 전송기술을 상용화해 2G(PCS)-3G(IMT-2000)의 이음매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무선 인터넷사업의 강화를 역설하고 계신데요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입니까 또 무선인터넷이 그렇게 전망있는 분야입니까
▲무선인터넷 열풍은 세계적입니다 단말기, 표준기술, 전송기술 등 관련 기술의 개발에 따라 올해 서비스 경쟁시기에 진입한 유망산업입니다 한통프리텔은 99년 10월 관련 서비스인 「퍼스넷」을 개시한 뒤 4개월만에 5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350만명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휴관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컨텐츠를 연동하고, 퀄컴과 공동 개발중인 HDR 등 초고속 CDMA 무선인터넷 전송기술을 상용화해 올해안에 세계적인 무선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통프리텔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10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나스닥 상장은 국제 이미지와 기업신인도를 높이고, 국제적인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며, 투명경영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들어오는 자금은 이미 추진중인 HDR등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용시스템 개발에 투자하고, 무선인터넷 컨텐츠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보강하는 등 IMT-2000 시장에 대비할 것입니다
-한통프리텔이 지나치게 확장위주 전략을 구사, 양적경쟁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한통프리텔은 97년 10월 서비스 개시 이후 6개월마다 10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났습니다 외형이 커지다보니 일부에서 그런 비판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달라요 예를들어 우리 직원들의 수만 봐도 이동전화 5개사중 가입자수 대비 최저수준입니다 또 가입자 1인당 확보비용도 업계 최저수준입니다 이런 효율적인 경영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요인의 하나입니다
최근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되면서 기업별 가입자 증가속도도 지난해보다 많이 안정됐습니다 따라서 이런 비판은 더이상 제기되지 않을 것입니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대해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판결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을 50%이상 점유할 수 없다」는 규정이 문제인데요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장점유율 50%를 유지한다면 신세기 인수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PCS 사업자들이 마치 SK텔레콤에 신규가입자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호도되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올해말이면 이동전화 시장은 2,800만명 정도에서 포화될 것입니다 25~30%에 달하는 해지율을 생각하면 SK텔레콤도 충분히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얘기를 내부로 돌려보겠습니다 사장취임에 맞춰 임원교체 계획은 없나요
▲함께가자고 임원들에게 말했습니다 정보통신업체의 자원은 사람입니다 가능하면 현 임원들과 같이 갈 계획입니다
-최근 이동전화업체들이 TTL, 카이 등 사용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통프리텔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데요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용자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구상한게 있습니다 016가입자들이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닙니다
이용경 사장은 의욕으로 넘친다 『올해 2조원의 매출에 535만명의 가입자 확보, 부채비율 135%로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구상과 힘준 주목에서 李사장의 의욕이 뭍어난다 李사장은 얼굴만큼이나 소박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스스로도 『나의 경영철학은 합리성』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임직원들과의 의사소통에 많은 노력을 한다.
『직언을 반기는 조직전문가』라는 임직원들의 평가처럼 귀를 열어놓고 있다 특히 20년간 세계정상의 외국기업에서 익힌 국제감각은 우리나라 통신업체들의 현실과 미래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뒤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 박사학위를 딴 뒤 미국의 엑손, 벨, AT&T를 거쳐 91년부터 「한국통신맨」이 돼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정리=김상연DREAM@SED.CO.KR
입력시간 2000/04/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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