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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확보… 민관, 해외자원 공격투자 ■ 해외 석유개발기업 M&A교통세 전환 3,000억·펀드 통해 2,000억 마련노대통령 11월 APEC회의서 자원외교 가속화석유公, 카자흐 잠빌광구 지분매입 내달말 체결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24일 경기 안양 석유공사에서 열린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 매매계약 서명식에 참석한 정세균(가운데) 산자부 장관이 캐나다 대표와 황두열(오른쪽) 석유공사 사장과 을 잡고 있다. /이호재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가 민간기업 등과 손잡고 하반기 해외자원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교통세 중 일부를 전환해 3,000억원대의 신규 예산을 확보하고 유전펀드를 통해 2,000억원의 민간자금을 조성하는 등 '실탄'도 충분히 마련해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또 정부는 하반기에도 자원외교를 가속화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민간기업과 공동 투자=투자재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지만 고유가 등으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공격 투자의 여건이 조성됐다. 석유공사는 추정매장량 16억6,000만배럴의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지분 매입계약을 오는 8월 말 체결하기로 했다. SKㆍLG상사ㆍ대성산업ㆍ삼성물산 등과 공동으로 지분매입 및 탐사에 수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림제지와 KS에너지도 8월 말쯤 카자흐스탄 유전개발 사업의 1차 결과 발표와 맞물려 인접지역의 추가광구 시추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BP의 호주 가스전 지분 12.5%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석유공사도 멕시코만 가스전 지분 매입을 검토 중이다. 광업진흥공사는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미얀마 모니와 동광 지분 25%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호주 앵구스 유연탄광 지분 50% 매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최대의 니켈광인 마다카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 매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 철광 개발사업과 관련해 12월 탐사권 확보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투자수익의 회수도 본격화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1 가스전의 공급 및 판매처를 8월 초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과 미얀마 정부간 우대관계로 중국이 가스전 공급처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ㆍ대우인터내셔널ㆍLG상사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인 베트남 11-2가스전은 11월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전방위 자원외교 전개=노무현 대통령은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발판으로 자원외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ㆍ러 가스협정도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자원부는 11월 중 베트남ㆍ미얀마ㆍ페루ㆍ칠레 등 4개국과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노 대통령은 12월 아세안+3 회의에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상대로 자원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자부도 자원외교 확대에 나선다. 이원걸 산자부 차관은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ㆍ앙골라ㆍ라오스 등을 방문, 자원협력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앞서 이 차관은 이달 초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가스개발 및 광산개발 프로젝트에 국내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입력시간 : 2006/07/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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