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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호황에… 철근업계 여름 대보수 줄취소

현대제철·한국철강·대한제강 등 올해 말 이후로 설비 교체 등 미뤄


국내 주택·건설 경기 호조로 철근이 귀해지자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등 국내 철근 업체들이 여름철 대보수를 일제히 취소하고 나섰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이후 최근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올봄 이후 건축이 늘며 철근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휴가와 장마철이 겹치는 여름철은 건설업 비수기인데다 냉방용 전력 사용량 확대로 정부 차원의 산업용 전기 절감 정책을 추진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 철강사는 이 시기 1~2주에 걸쳐 공장 가동을 멈추고 생산설비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대보수에 들어간다. 그러나 최근 철근 수요 강세가 이어지자 업체들은 일제히 대보수 계획을 접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이후로 미뤄둔 채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애초 8월 초 제강·압연 라인을 대보수하고 철강 반제품 절단 설비를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2월로 연기했다. 대한제강 역시 8월 10~16일 부산 녹산 공장 압연 라인 대보수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최근 판매량이 늘자 잠정 연기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제철이 8월 중 일주일간 포항 봉강 공장을 멈추고 롤 등 설비를 바꾸려 했던 방침을 거둬들였다. 동국제강도 인천공장 보수 계획을 미뤘다.



한국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철근 공급부족으로 3주 연속 가격이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톤당 가격이 처음으로 60만원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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