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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모집인'영업 다시 고개

과열 경쟁 우려 목소리도

카드모집인을 통해 신규 카드 회원을 확보하는 영업이 다시 고개를 들어 무차별적인 카드 회원 모집행위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카드대란’이 벌어진 후 거의 자취를 감춘 카드모집인 영업이 재개되고 있다. 농협은 20일 ‘NH카드 강북영업소’ 개소식을 갖고 카드모집인을 통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지금까지 모집인을 두지 않고 영업점 창구를 통해 카드회원을 모집해 왔다. 농협은 강북영업소에 모집인 50여명을 배치하고 모집인 1인당 월 100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농협 관계자는 “4월 중 강남영업소를 열어 강북영업소와 함께 서울지역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50개 이상의 영업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폐지했던 카드모집인 조직을 지난해부터 운용하기 시작했고, 하나은행은 올해 안에 카드모집인 제도를 다시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최근 들어 카드모집인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업체의 한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카드대란 이후에는 모집인 조직 운영을 거의 중단했으나 최근 카드영업을 강화하면서 다시 모집인을 늘리고 있다”며 “은행들이 전국적으로 모집인 영업을 강화할 경우 카드대란 때와 유사한 시장 과열 양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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