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철강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질주를 거듭하며 50만원대를 돌파했다. 포스코는 9일 전날보다 1.61% 상승한 50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50만원대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이날은 외국인이 11거래일 만에 다시 '사자'에 나서면서 50만원대 재진입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이날 포스코를 2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포스코의 주가는 8% 넘게 오르면서 'V'자형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1조7,000억원에 달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에 철강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포스코 주가가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가을 성수기를 대비한 철강 가격의 반등이 예상돼 주가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도 "다음달부터 중국 열연강판 유통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중국 열연강판의 내수 유통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일 때 포스코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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