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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 비상] 유가 30달러땐 성장률 0.3% 줄어
입력2003-02-04 00:00:00
수정
2003.02.04 00:00:00
성화용 기자
■ 우리경제 영향은
한국은행은 유가가 지난해 말에 비해 5달러 정도 올라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 이를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3%정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원유가 상승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에 0.5% 정도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에는 40억달러 정도의 마이너스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가 상승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연간 평균 유가가 20% 가량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거시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불가피하다”며 “이라크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올해 경제 예측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할 경우 석유화학ㆍ자동차ㆍ섬유ㆍ철강산업이 비교적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반도체ㆍ음식료ㆍ일반기계ㆍ도소매업은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00년 1~8월 원유가가 20.8% 상승했을 당시 산업별 원가상승 압력
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유 10.1%, 석유화학 1.4%, 자동차 0.2%, 섬유 0.3%, 철강
0.3%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유업종의 경우 원가가 제품가격에 그대로 반영돼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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