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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설문조사, "의약분업 아직은 불편"
입력2000-09-22 00:00:00
수정
2000.09.22 00:00:00
한영일 기자
시민단체 설문조사, "의약분업 아직은 불편"조제환자 1,220명중 8명만 '불편하지 않다'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석달째를 맞았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전히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9개 시민·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의료개혁시민연합(공동대표 양봉민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이 지난 8월 21∼23일 전국의 조제환자 1,220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의약분업이 불편하지 않다고 답변한 환자는 겨우 8명에 불과했다.
반면 의약분업으로 인해 좋아진 점은 처방전을 받음으로써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 알게 된다(59.3%)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자세히 받게 됐다(21%) 약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 등이 차지해 많은 경우 알권리 충족과 약물 오남용 방지라는 측면에서는 의약분업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는 의료기관에서 약국까지의 이동불편(34.7%)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복잡한 처방전 발급 절차 및 긴 대기시간(26.4%) 약국에서의 처방약 미구비(14.1%) 의료비 본인부담 증가(11.9%) 순으로 의약분업제도 자체 못지 않게 병원과 약국의 준비부족과 의료계의 비협조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관 이용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복잡한 처방전 발급절차 및 긴 대기시간」(45.2%)과 「의료기관 내에서의 의료이용 절차 및 주변약국에 대한 안내부족」(17.1%) 등을 꼽았으며 25.2%는 별 불편사항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9/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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