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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 2의 도약] 대한생명, '클린 컴퍼니'로 화려한 변신

총자산 50조원 돌파·누적결손금 완전 해소<br>미래 수익기반 강화위해 해외시장 개척 적극

신은철(오른쪽 세번째) 대한생명 부회장을 비롯한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 고위 관계자들이 한화금융프라자 개소식에 참가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금융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을 키워나가고 있다. 제조업과 유통ㆍ서비스 분야에 이어 금융업이 이제 한화그룹의 성장을 주도하는 견인차로 자리매김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 소그룹의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금융 계열사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한화금융플라자’를 통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동진출, 금융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한생명ㆍ한화손해보험ㆍ한화증권ㆍ한화투신운용 등 한화 금융네트워크의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금융플라자는 전국에 걸쳐 모두 30곳에 이른다. ◇대한생명, 금융그룹의 핵심=한화 그룹 금융계열사의 대표주자는 대한생명이다. 대한생명은 총자산 50조원 돌파와 누적결손금 완전해소를 통해 초우량 보험사로 도약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올 4월말 총자산 50조2,137억원을 달성해 생보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총자산 50조원을 돌파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될 당시 2조 2,906억원에 달했던 누적결손금도 인수된 지 5년 6개월만에 완전히 해소됐다. 대한생명은 이제 ‘클린 컴퍼니’로 변신했다. 이 같은 대한생명의 화려한 변신은 국내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고객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임직원의 단결된 위기극복 의지와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으로 이뤄낸 성과다.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 역량과 금융회사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을 받은 셈이기도 하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2년 12월 한화그룹으로의 인수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동시에 경영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총자산은 29조598억원에서 50조2,137억원으로 인수 이전에 비해 약 2배로 늘었으며, 매출도 11조4,287억에서 14조4,324억으로 26%나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한화그룹 인수 당시 95.6%에서 2008년 3월말에는 193.9%로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 ◇해외시장 진출로 새로운 도약 다짐=대한생명은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기 보다는 미래 수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생명보험영업 허가서’를 받았다. 대한생명의 영업인가 취득은 2005년 12월 베트남에 진출한 지 2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미국ㆍ영국 등 글로벌 보험사들이 주재사무소 설립 후 인가 획득에 4~9년 정도 소요되었던 것에 비하면 아주 짧은 기간에 영업 허가를 얻은 셈이다. 대한생명은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 보험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보험영업ㆍ부동산ㆍIT 담당 직원 10여명이 호치민 지역에서 현지 영업을 위한 기반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대한생명은 현재 도쿄와 런던ㆍ베이징ㆍ하노이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뉴욕에는 주재사무소와 현지투자법인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경제 상황을 주시하면서 합작법인 설립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선진 금융시장 네트워크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홍콩ㆍ싱가포르 등 금융허브 지역에 주재사무소 또는 현지법인 형태로 추가 진출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도 및 CIS 지역 가운데 성장잠재력이 높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진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총자산 77조원 달성=대한생명은 총자산 50조원 돌파와 누적결손금 완전해소를 계기로 2012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금융회사로 발전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한생명은 보험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설계사(FP) 전속채널과 대리점ㆍ방카슈랑스 등의 제휴채널을 포괄하는 멀티채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사업영역 발굴을 위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신탁시장에도 진출했다. 대한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기존 보험ㆍ펀드상품뿐 아니라 신탁상품 결합을 통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업인수합병(M&A),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장기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급격히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변화를 감안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구조화 상품,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운용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자산 100조 시대에 대비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대한생명은 2012년 총자산 77조원, 매출액 17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종합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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