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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공격경영 시동

지점 네트워크 확충·본점인력 영업점 전진배치

’은행 전쟁(bank war)’에 돌입한 시중 은행들이 지점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후선인력을 일선 영업점에 전진 배치하는 공격전략으로 새해를 맞고 있다. 우리은행은 구랍 30일 상당수의 후선부서 직원을 일선 지점으로 배치하는 본ㆍ지점간 재배치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신규로 채용할 신입행원 250명과 텔러직 250명을 포함해 이번에 전진배치된 인원을 바탕으로 올해 100개의 신설 점포를 연다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중으로 계획된 영업점 전진배치 전략을 완료하게 되면 현재 전체 인원 가운데 일선 영업점 근무인원 비중은 현재 64%선에서 68%선으로 높아져 시중은행 평균수준(66%)를 넘어서게 된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후선부서 직원들을 대거 영업점으로 전환, 재배치한 데 이어 이달 중순경 일부 부행장과 지역본부장, 지점장 교체 인사를 단행한 뒤 본부 직원과 영업점 직원의 교환배치 작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본점 사무인력 100명을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할 방침이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 근무인원 비중이 낮았던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배치가 완료되면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력을 갖추게 된다. 또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교하 및 오창 등 신도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점포 30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해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하나은행은 지난 해 15개의 신설점포를 낸 데 이어 올해도 20개의 신설점포를 개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영업점 근무비중이 71%를 넘어서고 있어 추가적인 인력 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오는 4월경 합병 법인이 출범할 때까지는 공격적인 점포 개설전략을 추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신한ㆍ조흥은행의 중복 지점에 대한 재배치 작업 등을 추진하면서 유망 영업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배치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IMF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후선인력 비중이 높아졌지만 지난 해부터 시작된 영업 경쟁이 격화되자 일선 영업인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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