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심화에 따른 실적호전과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최근 제약주가 다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서 보령제약과 대원제약이 각각 상한가를 치며 나흘째 올랐고 대웅제약이 7.05%, 종근당 6.22%, 유한양행이 2.6%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제약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의약품업종지수는 이날 2,924.63포인트로 전날보다 2.3% 오르며 7거래일째 상승했다. 특히 이날 환경운동연합이 자양강장제와 소화제에 함유된 방부제(안식향산나트륨)가 과다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동아제약(박카스)과 동화약품(까스활명수), 광동제약(생록천)은 오히려 1.01%, 0.27%. 3.03% 올랐다. 시장에서는 오는 2016년 고령화 비율이 약 14.9%에 달할 때까지 의약품 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10.4%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약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실적호전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제약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장사 평균(9배가량)을 크게 웃도는 15배 수준이기 때문에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별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명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주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실적개선과 함께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PER가 15.4배에 달하나 당뇨ㆍ고혈압ㆍ골다공증 등 성인병약의 수요증가로 안정적 실적증가가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점쳤다. 종목별로는 고혈압치료제 등의 약진으로 실적이 호전되는 경동제약과 종근당ㆍ한미약품을 추천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이 고령화 사이클의 본격 진입에 힘입어 성장산업으로 리레이팅(재평가)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한미약품ㆍ종근당ㆍ동아제약을 제시했다. 또한 유한양행ㆍLG생명과학ㆍ녹십자도 눈여겨볼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