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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전고점 앞둔 업종 주목을

박스권 장세 대응 전략은<br>내달 IT株 실적 발표까지 횡보장 전망<br>업황 좋은 건설·조선·보험업종 등 "유망"



최근 증시에서 뚜렷한 모멘텀과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올 1ㆍ4분기 실적 윤곽이 나오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이 같은 지루한 장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업종으로 투자범위를 좁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300~1,370 박스권 장세= 16일 코스피지수는 2포인트 상승한 1,335.9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의 강세로 코스피지수도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되며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16일 1,421.79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었지만 이후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1,300~1,370의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우리 증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IT 기업의 실적 둔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이달 28일로 예정돼 있고 2분기 이후 IT업종의 실적 전망도 4월 이후 발표되는 1분기 실적을 봐야 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불확실성속에서 고객예탁금 감소로 현물시장의 체력이 약화되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매패턴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고점 돌파 종목 관심을= 지수가 1,300포인트를 바닥으로 제한적인 박스권내에서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건설, 조선, 보험업종 등으로 투자대상을 좁혀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조선ㆍ자동차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 지수는 1,016.16으로 지난달 27일의 전고점(1,022.89)에 바짝 다가섰다. 1월13일 209.53까지 올랐다가 이후 조정과정에서 171.11까지 떨어졌던 건설업종지수도 198.20으로 전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보험업종지수도 1만1,689.12로 최근 고점을 넘보고 있다. 이들 업종은 업황호조로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조선업종의 경우 최근 선가 상승과 신규 선박 계약 증가에 힘입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3개사의 올 수주액은 250억달러로 지난해(211억달러)보다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컨테이너선(VLCC)의 가격은 올 1월6일 1억2,000만달러에서 지난 10일 현재 1억2,350만달러로 상승했고 주간 평균 신규선박 계약 척수도 지난해 하반기 28척에서 올들어서는 35척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종도 중동 건설붐과 2기 신도시 건설, 강북 개발 탄력 등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중동의 석유화학ㆍ정유관련 플랜트 수주증가는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설업종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기업 인수ㆍ합병(M&A)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건설주들의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보험 비중 증가와 4월 자동차 보험료 인상, 배당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보험업종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건설업종에서는 현대건설ㆍGS건설ㆍ대우건설ㆍ삼부토건ㆍ계룡건설을, 조선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보험업종에서는 삼성화재ㆍLG화재ㆍ동부화재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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