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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석유류값 급등

5월 소비자 물가 작년 동월비 2.4% 올라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물가는 아직 2%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석유류 및 공업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5ㆍ31 지방선거 이후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예정으로 물가안정이 현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2.4% 올라 올 들어 2%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2% 올랐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상승하는 데 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채소류ㆍ과실류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에 비해 3.0% 하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고유가로 인해 석유류 및 공업제품 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 석유류는 1년 전에 비해 10.3% 올랐다. 품목별로는 경유 22.8%, 등유 10.9%, 휘발유 9.9%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0.5% 상승,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2002년 5월(0.7%)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공공요금도 물가안정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시ㆍ부산시 등 지자체에서 지하철ㆍ택시, 시내버스,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5월 공공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로 하수도료(16.6%), 택시료(14.8%), 도시가스료(11.5%) 등의 큰 폭 상승으로 인해 평균 3.9%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을 1.5%포인트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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