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르곤졸라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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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베르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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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새우젓처럼 음식에도 찰떡궁합이 있듯이 음식맛을 돋구어주는 와인도 잘맞는 음식이 따로 있다.
식사에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할 때는 생선 요리에는 화이트와인, 육류요리에는 레드 와인이 어울리는 것으로 일반화돼 있지만 항상 예외는 있다. 담백한 요리에는 가볍고 신선한 맛의 화이트 와인, 양념이 강하거나 소스가 짙은 요리에는 레드 와인이 어울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와인 선택이 좀 더 쉬워진다. 또 신맛이 나는 전채(애피타이저) 요리에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 적합하다.
생선요리 역시 화이트와인이 적당하지만 짙은 소스를 사용한 생선요리의 경우 레드 와인도 괜찮다. 육류중에서도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흰살 육류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다. 대체적으로 고기와 와인의 색깔을 맞추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또 와인은 양식뿐아니라 한국 음식과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와인매장 김지현 매니저는 “갈비찜을 먹을 때는 탄닌 성분이 있는 레드와인을 선택하면 좋고 삼겹살은 마늘 고추 등 맛이 강한 야채와 먹을 땐 레드와인, 참기름장으로 먹을 땐 화이트와인이 적당하다. 생선회의 경우 붉은 참치는 레드와인, 광어 같은 흰살 생선은 은은한 풍미의 화이트 와인이 좋다”고 권한다.
특히 디저트로 주로 먹는 치즈는 와인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맛도 기가 막히지만 치즈 단백질 속에 있는 아미노산, 메니오닌 성분이 간의 알코올 분해 활동을 돕는 작용을 한다. 고르곤졸라 치즈는 숙성기간 중 푸른 곰팡이를 넣어 발효시킨 블루치즈의 일종으로 코를 찌르는 자극적인 향이 구수하게 느껴진다. 달콤한 디저트 와인과 어울린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까망베르나 브리 치즈는 흰 곰팡이로 덮인 연질 치즈로 산뜻한 레드와인이 제짝이다. 젖소로 만든 경질 치즈인 에멘탈은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이 특징이며 구멍 모양이 동그랄수록 숙성이 잘된 것이다. 화이트 와인이나 경쾌한 레드와인이 제격. 또 신맛이 강한 와인에는 염소 우유로 만든 고트 치즈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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