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성DMB에 거는 기대
입력2004-03-15 00:00:00
수정
2004.03.15 00:00:00
김현수 기자
SK텔레콤과 일본의 MBCo가 공동 소유하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위성 `한별(공식명칭 MBSat)의 발사 성공은 또 한번의 정보통신 혁명을 예고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위성DMB는 기존 방송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은 신개념 매체로 영상ㆍ음성ㆍ데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이동전화,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위성DMB가 상용화되면 이동 중에도 휴대용 단말기나 차량 수신기로 다채널 멀티미디어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돼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사업이 세계 최초인 만큼 우리나라가 일본과 함께 관련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되고, 각종 컨텐츠산업의 발전에도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되는 등 앞으로 우리 경제 발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언론학회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위성DMB 사업의 파급효과는 향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 9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조3,000억원, 고용효과 연 누적 18만5,000명에 달한다.
SK텔레콤측은 국회가 방송법 처리를 미룰 때 7월 서비스 시작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염려와 함께 경제에 미치는 이 같은 파급효과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었다. 이제 방송법이 통과되고 위성도 성공적으로 발사된 만큼 위성DMB사업을 차질없이 진행시켜야 하며, 특히 이 사업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할 의무를 지니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력업체 및 컨텐츠업체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기술 및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편 KT도 조만간 DMB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내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업자는 소비자와 함께 3자가 윈윈할 수 있도록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위성DMB 사업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업자들이 잘 해야 겠지만 이와 함께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적절한 협력과 통제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최근 이동미디어 방송의 조기 도입을 위해 방송법 시행령을 조속히 개정하기로 합의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통부와 방송위는 통신방송정책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시장육성과 공정경쟁방안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책을 세워놓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위성DMB사업을 계기로 방송통신 융합시대가 본격화되는 만큼 정부는 향후 조직개편때 이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