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업무보고] 지하철 9호선 2001년 착공

- 강남순환 고속도로도 -제2성산대교~시흥동~사당~양재~동부간선도로 수서IC를 잇는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왕복 4∼6차로)가 오는 2005년까지 새로 건설된다. 또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여의도~고속터미널~제일생명사거리 25.5㎞ 구간이 민자유치 방식으로 오는 2001년 상반기중 착공돼 2007년 완공된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시정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는 제2성산대교~시흥동~사당~양재~수서IC를 잇는 총연장 34㎞, 왕복 4∼6차로로 2001년 착공돼 2005년 완공된다. 제2성산대교 남단~금천구 시흥동 소하까지는 안양천을 따라 건설되며, 소하~서울대, 서울대~사당, 사당~선암 구간은 각각 4~3㎞의 터널을 통과한다. 선암~수서IC 구간은 기존 양재대로(왕복 8차로)중 4개 차로를 이용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한강 이남을 동서간으로 통과하는 하루평균 66만대의 교통량중 20%인 12만여대가 강남중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으로 우회할 수 있게되며 서부간선도로의 정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성산대교를 통해 강북의 내부순환로와도 연결된다.

시는 8월부터 이 노선안에 대한 의견수렴에 들어가 최종노선을 확정해 내년중 설계와 보상작업을 마친 뒤 2001년 착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시는 지하철 9호선 건설·운영에 민간자본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방안으로는 지하철 운영과 역사·부대시설 건설 전동차, 전기·신호시스템 도입·설치와 지하철 운영에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9호선 서울시내 구간은 김포공항~송파구 방이동 38㎞로 정거장은 모두 37개다. 이 가운데 1단계로 김포공항∼제일생명사거리 25.5㎞ 구간이 오는 2001년 상반기에 착공돼 2007년 완공된다.

1~8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은 김포공항·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종합운동장·석촌·올림픽공원 등 9개다.

9호선 전동차는 기존 지하철과 달리 대형이 아닌 중·소형으로 운영되며 운행간격도 기존 지하철의 2분30초∼4분에서 1분40초로 단축된다.

인천신공항과 김포공항 이용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완행·급행으로 이원화돼 운영되며, 급행은 환승역에서만 정차한다. 제일생명사거리∼방이간 12.5㎞는 교통수요와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착공계획을 마련한다.

시는 8월중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건설교통부와 9호선 건설·운영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함께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시 외곽으로 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웅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