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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80弗 넘으면 기업 60% 조업중단"
입력2006-05-24 12:57:41
수정
2006.05.24 12:57:41
상의, 고유가 기업영향 조사
고유가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현실화되고있는 가운데 유가(이하 두바이유 기준)가 80달러를 넘으면 상당수 기업들이 조업중단을 걱정해야할 상황에 처할 전망이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52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고유가에 따른 기업영향 및 향후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63.2%가 현재의원가구조상 '조업을 중단해야할 유가수준'이 80달러 이하라고 밝혔다.
70달러 이하로 답한 경우는 26.6%였고, 71~80달러 사이로 응답한 경우는 36.6%였다. 이밖에 81-90달러는 9.2%, 91-100달러는 19.3%였다. 조업을 중단해야할 유가수준이 100달러를 넘는다는 경우는 8.3%에 그쳤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평균 유가를 70.0달러, 연중 최고치를 76.3달러로 예상하는 등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만약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온다면 그 시점은 '올해 또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3.8%에 달해 유가 100달러 가능성도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100달러를 촉발할 주된 요인으로 기업들은 '중동 등 산유국의 정정불안(50.
9%)'과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석유수요 급증(31.3%)' 등을 꼽았다 1-4월 중 유가상승에 따른 피해정도와 관련, 이 기간에 기업 채산성은 평균 6.7%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4%)보다 중소기업(7.4%)의 채산성 악화정도가 컸고 내수기업(5.7%)보다는 수출기업(9.1%)의 피해정도가 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9.7%)와 석유화학(9.1%) 업종이 기계(4.4%)나 전자통신(6.1%)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컸다.
이는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정도 상승하면서 원자재.부재료비,물류.운송비, 연료.전력비 등 원가부담은 늘어난 반면 원가 상승분이 제품가격에는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환율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입가 하락효과 등을 감안해도 1-4월 중 유가상승으로 기업들의 원가는 평균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대책 마련여부에 대해 응답기업의 75.4%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고 '대책을 시행 중(14.3%)'이거나 '대책을 실시할 계획(10.3%)'이라고 밝힌 경우는4곳 중 1곳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해 대기업(54.7%)에 비해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고유가 대책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이나 자원외교 강화(48.7%)' 등 중장기적인 에너지원 확보노력이 '유류세 인하나 에너지투자에 대한 자금.세제지원(32.4%)' 등 단기적인 대책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또 '에너지절약 국민운동이나 승용차요일제.냉난방제한(7.6%)' 등의 조치는 큰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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