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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시대는 소비를 지출로 끝내지 않고 소득으로 이끌어 내는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김병호(56ㆍ사진) 부업시대 대표는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인물이다. 부업시대는 부업 개발 전문회사로 소비자(회원)와 생산자, 운영자 모두에게 수익을 보장한다. 우리 전래의 품앗이 제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ㆍ발전시킨 개념이다. 부업시대 회원들은 공동으로 생필품 등을 해당 회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매입, 인터넷 등을 이용해 소비공동체인 회원들에게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부업시대가 규정한 판매ㆍ중개 수수료가 발생한다. 한 달 동안 전 품목에 걸쳐 적립된 판매ㆍ중개 수수료는 매월 부업시대 회원들의 가입 순서, 적립 포인트에 맞춰 배당된다. 회원 포인트는 물품 거래량 등에 따라 적립된다. 부업시대 회원들은 소비공동체를 통해 믿을만한 제품을 쇼핑몰이나 동네 슈퍼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 회원들은 부업시대에서 물품을 구매,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매월 중개 수수료 등의 이익금을 나눠 받는 선순환 구조다. 특징은 무자본, 무점포로 재택근무가 가능한데다 근무시간이 자유로워 주부나 일반 직장인, 노인,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회원이 될 수 있다. 또 1회의 공동구매(회원 자격 취득)로 영구수입이 보장된다. 회원들은 품질 좋은 생활 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취급 생필품은 김치, 농ㆍ축ㆍ수산물, 가공식품, 건강식품을 비롯해 전자제품, 레저용품, 교육상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수익이 보장되는 나눔과 베품의 공동체 삶이 어떤 것인가 고민하다 '부업시대'를 창업하게 됐다"며 "부업시대는 우리 전래의 품앗이 제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ㆍ발전시킨 것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업자 모두가 이익을 얻는 새로운 영역인 제5섹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부업시대는 5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2006년 5월 탄생했다. 김 대표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실패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과거 사업을 하다 크게 배신을 당한 적이 있다"며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다 마케팅을 통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업시대는 적립된 수수료 중 일부를 공익사업기금으로 지출한다. 부업시대는 지난 2006년 창업 후 사내 식당에서 의지할 데 없는 노인이나 노숙자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부업시대 식당의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소외된 이웃의 숫자도 매일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공익사업기금 중 일부는 장학금,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 청소년 지원에 쓰이고 있다. 부업시대는 회원 확보가 늘어나면 공익사업 범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공익사업기금은 또한 회원들의 경조사 비용으로도 지출되고 있다. 이 혜택은 회원이 일정 이상의 실적(공동구매와 회원 확보)을 올리거나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주어진다. 김 대표는 자선사업과 관련해 "부업시대의 자선사업은 혜택을 받게 되는 개인이나 단체에 지원되는 생필품 등 지원품목이 또 하나의 소비계좌로 등록돼 이익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베풀수록 자선사업 자금이 늘어나는 생산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부업시대의 마케팅이 국내에서 어느 정도 정착되면 이 시스템을 아프리카 등지의 가난한 나라에 수출해 전세계인들이 참다운 베품과 나눔의 공동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그 동안 부업시대 부설 21세기 부업개발연구원을 통해 개발된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운영해 사회적 자선사업의 개발과 일자리 창출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인들이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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