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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 '내부IR' 강화바람
입력2002-10-31 00:00:00
수정
2002.10.31 00:00:00
직원대상 정보·비전 공유, 의견청취로 신뢰쌓기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경영상황을 설명하는 '내부 IR'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CEO들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외부 IR'에 주력했던 모습에서 탈피, 직원들과 정보와 비전 공유를 통해 '회사 내부로부터' 신뢰를 쌓아가려는 새로운 시도로 풀이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은 월 1~2회 '런천 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수시로 만나면서 회사의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각 계열사 및 직급별로 한번에 10여명이 참여하는 이 미팅을 통해 최 회장은 회사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직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11월 6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본사와 서울사무소ㆍ포항ㆍ 광양제철소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경영 전반에 걸쳐 설명하고 ,토의하는 경영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유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민영화 2년을 거치면서 쌓은 경영성과를 강조하고, 미래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발전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도 최근 2년만에 최고경영자 특강을 재개, 현장 직원들과 직접 접촉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지난 23일 과천 본사에서 '비전과 자신감'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면서 "비전은 자신감으로 뭉쳐야 실현 가능하다"며 "자신감 있는 경영을 통해 2003년을 도약의 해로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도 지난 28일 대우센터에서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장기비젼과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 확장경영을 통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2007년까지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경상이익은 6배 이상 늘리겠다"며 "30년이 넘는 무역 노하우와 대우 브랜드 가치를 적극 활용, 세계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고 경영자들이 잇달아 직원대상 설명회를 갖고 있는 것은 회사 내부의 이해관계자를 만족시켜 경영성과를 높이자는 취지"라며 "직원들과의 정보ㆍ비전의 공유는 기업 내부의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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