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공평저축은행은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에 연루된 대출 87억원에 대한 충당금을 회수의문(75%)으로 12월 말 쌓았으며 선박펀드 손실분까지 합쳐 상반기(2013년 7~12월)에만 100억원 상당의 순손실을 봤다.
공평저축은행은 BIS비율 제고 차원에서 대신저축은행에 900억원 상당의 신용대출 정상채권을 111.5%의 가격에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평저축은행의 12월 말 BIS비율은 3.56%로, 7% 미만일시 경영개선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과 공평저축은행은 이번 매각을 통해 BIS비율이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신용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리테일 부문으로 치우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평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에 여신포트폴리오가 절반 가까이 쏠려 있었는데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담보대출 등의 비율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평저축은행 대출채권 매입에는 대신뿐만 아니라 일본계 SBI, 친애와 페퍼 등이 참여했다.
한편 전방위적인 저축은행업계의 불황으로 정상 내지 무수익 대출채권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초 열린 무수익자산(NPL) 경매시장에 참여해 1,400억원 상당의 우리·하나은행 NPL 채권을 낙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BI저축은행은 NPL채권을 사실상 제 값인 99% 상당의 가격을 주고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솔로몬·HK저축은행에서 각각 3,270억원, 1,736억원 상당의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올 들어서는 모회사 J트러스트가 현대해상 계열인 하이캐피탈대부를 인수한 뒤 대부자산을 친애저축은행에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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