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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빛낼 CEO]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올 백화점 영업 강화 "신세계 열자"<br>투명·<br>수익경영 지속… 초일류 유통사 입지굳혀<br>해외점포 확장·온라인사업 투자 적극 나설것




[2007년을 빛낼 CEO]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올 백화점 영업 강화 "신세계 열자"투명·수익경영 지속… 초일류 유통사 입지굳혀해외점포 확장·온라인사업 투자 적극 나설것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2006년은 신세계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난 한해 신세계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았다.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60만원대에 육박했고, 세계 제1의 유통업체인 월마트코리아를 품에 안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 이마트 사업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고,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이상 투입되는 ‘신세계 센텀시티UEC’가 지난 7월 부산에서 착공식을 갖고 국내 최대 복합쇼핑센터 개발작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1조원 이상의 증여ㆍ상속세를 납부키로 공식 천명하며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에는 구학서(60) 신세계 부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가 외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9단으로까지 칭송받는 구 부회장이 아니었더라면 신세계의 오늘은 단언하건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임직원의 한결같은 평가다. 신세계의 전설로 남을만한 엄청난 업적을 일군 구 부회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신세계 출신이 아니다. 삼성그룹의 재무ㆍ관리통으로 명성을 얻다가 지난 96년 신세계로 말을 갈아탄 뒤 화려하게 만개한 전문경영인이다. 하지만 깨끗한 신세계의 사풍을 만든 신세계인중의 신세계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 경영지원실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99년부터 신세계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구 부회장은 영업분야에서 ‘효율경영’과 ‘수익경영’을, 비영업분야에서는 ‘윤리경영’이라는 새로운 혁신 과제를 신세계호에 선보이며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힘차게 항해해왔다. 구 부회장은 취임 초시 최강의 유통기업에서 현대백화점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은 신세계의 고질적인 비효율과 비혁신 분위기를 쇄신, 기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을 시작했다. 당시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던 종합 금융 등 비유통 기업들을 정리했으며 카드 사업부를 한미은행에 넘겼다. 특히 프라이스클럽을 과감하게 팔고 매각 자금으로 유통시장의 핵으로 자리잡게될 할인점 이마트의 부지를 선점하며 다점포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자연스럽게 수익경영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백화점 부지로 매입한 부지를 이마트로 전환시켜 오픈하고 IMF 위기 이후 저비용으로 이마트 부지를 매입하는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통해 자산회전율을 끌어올리며 기업 수익을 극대화시켰다. 구 부회장은 특히 비영업 분야에서 윤리경영을 확고히 했다. 그가 취임하던 시기는 IMF 외환위기가 나라를 흔들어놓고 있던 때였다. IMF 사태가 기업의 비윤리적인 운영에서 기인했다고 판단, 기업의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윤리경영이라는 새로운 잣대를 도입한 것이다. 마침내 99년 12월 신세계의 새로운 경영이념을 윤리경영으로 천명, 정책 결정 및 기업 활동에 기업 윤리를 최우선의 덕목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구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윤리경영 전담 부서인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을 설립하는가 하면 윤리 규범을 제정, 기업 투명성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또 2003년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명 경영 의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러한 기업 투명성 제고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와 사회의 이미지를 개선시킨 것은 물론 협력회사와의 투명한 거래문화 정착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업적 속에 지난해말 7년만에 승진한 구 부회장은 2007년은 2006년만큼이나 중요한 해라고 강조한다. 충무로 본관이 오는 3월 명품관으로 재개점하고 4월에는 죽전점이 오픈, 수도권 남부의 핵심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망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의정부에 백화점 착공이 이뤄지며 4~5월께 여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인 ‘신세계-첼시’도 문을 연다. 지금까지 이마트 중심으로 성장을 해왔다면 올해는 백화점과 아울렛 등과 같은 신업태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이와함께 중국에 4개의 신규 이마트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며, 온라인사업도 기존과 달리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 입사 전까지 유통업에 근무한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통업의 대표 CEO로 성공한 이유에 대해 구 부회장은 “제조업은 히트상품 하나가 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업에 정통한 사람이 CEO로 성공할 수 있지만 유통업은 입지사업이기 때문에 투자자산의 효율을 가장 높일 수 있는 CEO가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재무부문에 정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 CEO 메시지 “경쟁의 무대를 세계로 돌리자” 신세계는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함으로써 세계 100대 종합소매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해 왔습니다. 신세계가 추구하고 있는 중장기 비전은 '글로벌 종합 소매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중장기 발전의 핵심 축으로 크게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 온라인 부문 등 세가지로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유통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이마트가 100호점 시대를 열었고 백화점 부문에서도 올해 본점 그랜드 오픈과 죽전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광주점 복합개발, 부산센텀시티 착공, 의정부역사 진출 등 중장기 발전의 토대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중국사업도 7호점 개점과 함께 북경 진출을 확정하는 등 다점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등 '업'의 기본을 더욱 충실히 지키기 위한 핵심역량 강화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신세계는 지난 한해 유통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불황의 위기를 오히려 업계간의 격차를 벌이는 기회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3년 연속 1조원대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유통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통업계 최초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인정받는 등 윤리경영 선언이후 매년 신용등급이 한단계씩 상승하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경영실적과 기업신용도 면에서도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세계는 윤리경영을 도입했던 99년말 3조원대에 머물던 매출외형이 2006년 13조원으로 급증했으며 경상 이익도 390여억원 규모에서 6,400억원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는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경쟁의 무대를 세계시장으로 돌려 초일류 글로벌 유통기업을 향한 노력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은 유통이라는 '업'의 컨셉트를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투명한 거래문화 정착과 끊임없는 고용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울러 꾸준한 윤리경영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실시해온 '신세계 페이'와 개인기부 프로그램인 '희망배달 캠페인'이 사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성원과 참여가 요구됩니다. 온정주의를 극복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신세계의 노력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만큼 윤리경영은 회사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 CEO가 권하는 한권의 책 '덕의 기술' “윤리경영 정신 함양에 도움” 이 책은 인생의 성공을 덕의 완성에서 찾았던 미국의 정치가 벤자민 프랭클린의 삶의 철학을 다룬 책으로 위대한 삶은 평생동안 덕을 쌓으면서 형성되며 이를 통해 개인이든 기업이든 존경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줍니다. 미국 독립의 지도자로서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며 미국의 정신적 지주라고 칭송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업적을 남겨 성공학의 아버지로도 평가받는 프랭클린의 삶의 원칙과 가치, 행동하는 삶, 그리고 자기계발에 대한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으며 덕의 기술을 업무 및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특히 다른 사람을 돕는 것과 같은 도덕적인 선을 꾸준히 추구하면 부와 행복 등 다른 것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하는 덕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만큼 현대사회에 있어 날로 가치를 더해가는 윤리경영의 정신을 일깨우고 되새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경영에 있어 숙명적으로 끊임없이 직면하게 되는 의사결정의 순간마다 최선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조직 관리자에서부터 일선 직원에 이르기까지 필히 일독을 권할만한 책입니다. 입력시간 : 2007/01/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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