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설립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이 유럽지역의 주식형펀드 운용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미래에셋이 올해 세운 해외법인이 영업을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유럽 밸류주식형’ 펀드 등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6개 주식형펀드의 운용을 미국법인에 맡기고 이준용(사진) 미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표 펀드매니저로 확정했다. 올해 4월 뉴욕에 설립된 미국법인은 직원 6명으로 지난 8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미국법인이 운용에 참가하는 6개 유럽펀드는 미국과 영국법인이 동시에 해외위탁운용사를 맡았고 미국법인은 운용업무를, 영국법인은 운용지시업무와 단순매매주문업무를 각각 담당했다. 미국법인이 어떤 주식을 살지 결정하면 영국법인이 이에 대한 주식거래를 맡는 형식이다. 이 CIO의 복귀도 관심사다. 그는 미국법인 CIO로 발령받으면서 인사이트 운용역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회사 측은 미국법인 세팅을 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공교롭게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50% 이하로 떨어진 직후 단행된 인사여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미래에셋의 한 관계자는 “유수의 글로벌 운용사들은 세계 각지에 운용사를 둔 뒤 전세계에서 나오는 주문을 글로벌 하우스에서 하나로 모아 운용을 집중시킨다”며 “앞으로 영국법인은 북미와 유럽ㆍ라틴 쪽을 총괄하면서 주식거래 주문 등을 맡는 글로벌 하우스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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