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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3% 성장 전망
입력2002-10-17 00:00:00
수정
2002.10.17 00:00:00
KDI "경상흑자 3억달러 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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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부진, 세계경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에 경기가 침체하는 현상) 가능성, 국내소비 둔화 등 경기불안 요인들이 가라앉지 않아 내년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ㆍ부동산ㆍ물가 등 내부의 위험요인들을 축소시켜 외부의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발표한 '3ㆍ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우리 경제가 5.3%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KDI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는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경제기구 및 연구소들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5.6~5.9%로 내다봤었다.
KDI는 또 내년에는 소비자물가가 올해 2.9%에서 3.6%로 크게 뛰고 실업률도 올 3.0%에서 3.2%로 증가하는 대신 경상수지흑자 규모는 43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대폭 줄어드는 등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무역협회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미국경제가 당분간 활력을 찾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예금보험공사 역시 우리나라도 선진국들처럼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물가상승 압력도 다소 증가하고 있다"며 "재정정책은 당분간 중립 또는 다소 긴축적인 기조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 내부적인 위험요인을 축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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