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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TV프로그램 만든다
입력2001-09-04 00:00:00
수정
2001.09.04 00:00:00
EBS, '교사제작단' 모집 우수작품 연말께 방송EBS가 일선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연말께 방송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BS는 2001년 10대 기획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제작단'을 모집한 바 있으며 이중 15명을 선발해 지난 7월부터 방송 제작에 관한 실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편성운영팀을 주축으로 한 일선 PD 6명이 그간 선발된 교사들에게 그간 제작, 편집 기법 등을 집중적으로 강의해 왔으며 현재는 교사들이 낸 기획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자문을 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EBS는 제작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수한 작품을 골라 연말께에 특집물로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현직 PD들이 제작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 및 인프라는 지원하지만 제작물의 내용에는 아무런 손질을 가하지 않을 방침.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사들의 눈으로 본 일선학교의 현실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영상 세대인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교사들을 양성하겠다는 게 EBS측의 입장이다.
작품의 분량은 편당 20분으로 교사 1명당 100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프로그램 형식은 다큐멘터리, 드라마,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학습자료 등 제한이 없으며, 6㎜카메라로 일괄 촬영된다.
참여 교사들의 영상 제작 수준은 6㎜카메라를 처음 만져보는 사람에서부터 여러 차례 VJ 강좌를 수강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편이라는 게 제작진의 전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EBS 편성운영팀 김평진PD는 "영상에 대해 큰 흥미를 갖고있는 교사들이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예산지원이 전체적으로 2,000여만원 정도여서 못해 아쉽지만, 이번 시도가 방송제작능력을 갖춘 교사 양성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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