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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농촌체험 '팜스테이' 인기
입력2002-07-15 00:00:00
수정
2002.07.15 00:00:00
5일근무·바캉스철 맞아… 경기도 여준 1만여명 달해주5일 근무 확산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팜스테이(Farm Stay)'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농림부와 농협ㆍ팜스테이 농가들에 따르면 최근 가족들과 함께 농촌을 직접 체험하려는 휴양객이 몰리고 있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팜스테이 농가(12곳)의 경우 올해 관광객이 지난해(8,420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1만2,500~1만3,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더욱이 주5일제가 확산되면서 머무르는 기간도 과거 1박2일에서 2박3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팜스테이가 인기를 끄는 것은 도시 사람들이 아이들과 청소년들과 함께 농가에 머물며 농촌문화를 생생하게 체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여주 상호리의 경우 요즘 가면 참외를 따고 감자를 캐며 자연을 이해할 수 있고 즉석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또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명성황후 생가 등 유적지도 둘러볼 수 있다. 인근 도자기 공장에서 직접 옹기그릇도 빚는다.
밤에는 어린이 담력훈련도 있다. 특히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점도 특징이다. 비용도 저렴해 1박당 3인기준 2만원(이상은 1인당 1만원씩 추가)이고 식사는 1인당 5,000원(직접 해먹을 수도 있음)에 불과하다. 방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농가에서도 쌀 소비 감소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애로를 겪는 상황에서 팜스테이를 통해 호당 연간 600만원씩의 과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올리는 부가수입도 쏠쏠하다. 이에 따라 농협이 선정하는 팜스테이 농가도 늘어 지난해 54개(평균 10호 참여)에서 올해 95개로 늘어났다.
상호리에서 팜스테이를 하는 권혁진 팜스테이연합 회장(59)은 "오는 사람들마다 대부분 피로가 풀리고 유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정학수 농림부 농촌개발국장은 "팜스테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3억원을 들여 연내 종합정보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는 농촌관광(그린투어리즘)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 도별로 2개씩 18개의 녹색농촌시범마을을 정해 마을마다 공동주차장ㆍ관광안내판ㆍ산책로 조성에 2억원을 무상지원하고 있다. 문의: (02)397-5622-4, 농협 홈페이지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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