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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협력社 자금난 가중
입력2000-11-19 00:00:00
수정
2000.11.19 00:00:00
대우車 협력社 자금난 가중
대우자동차와 퇴출기업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어음할인 중단과 납품대금 미회수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대우자동차와 퇴출기업 협력업체 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들중 37.7%가 납품대금 회수곤란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또 기할인 어음 환매요구는 26.1%, 운전자금 부족도 1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퇴출기업의 어음에 대해 할인을 전면 중단했을 뿐 아니라 이미 할인해 준 어음에 대해서도 계속 환매를 요구해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특례보증 한도는 4억원으로 협력업체의 업체당 평균 피해금액인 13억 4,600만원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관의 일부 지점에서 보증서 발급대상을 퇴출기업 거래비중이 50% 미만인 기업으로 제한, 대우자동차 납품비중이 높은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 경영지원팀 유형준 과장은 "정부의 협력업체 지원대책이 일선 지원기관 창구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중소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소재 자동자 부품을 생산하는 H사의 경우 현재 보유한 어음의 할인이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으며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특히 거래은행으로부터 환매 요청금액이 67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 소재 청산기업의 협력업체인 S사의 경우 피해액이 10억원에 달하고 납품대금 결제, 재고품 처리, 자사 발행어음결제가 어려워 존폐위기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등 퇴출기업에 납품의존도가 높은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금융기관의 여신거래 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도 늘고 있다. 경기소재 D기업은 신용장 개설이 중단돼 원자재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인천소재 H사는 거래은행에서 할인어음 부도로 인한 환매를 요구, 환매전까지는 어음할인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특례보증 지원의 대폭 확대와 금융기관의 기할인 어음 환매요구 방지, 진성어음의 어음할인과 외상매출채권에 대한 신용보증을 강화해 줄 것을 최근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
류해미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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