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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IT中企, 양극화 해소·동반성장 선언

현금결제기준 상향조정, 어음결제기간 단축 합의

KT와 SK텔레콤, KTF 등 유ㆍ무선 7개 통신업체와 IT(정보기술) 중소벤처업계가 21일 어음결제기간 단축 등 동반성장을 위한공동 합의서를 채택, IT산업의 양극화 해소와 협력 확대를 선언했다. 양측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보통신부 중회의실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업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적 협력관계 구축방안을 논의, 이같은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는 IT 대기업과 IT 중소벤처기업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개선, 상생적 동반자 관계구축을 위한 것으로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등 다른업계로의 확산 등이 기대된다. 이용경 KT사장 등 통신업체 사장단과 IT벤처기업연합회 서승모 회장 등 양측 대표들은 이날 정통부의 중재로 상호 의견조율을 거쳐 ▲가격중심의 낙찰방식 개선 ▲수용예보제 도입 ▲무상AS기간 단축 및 유지보수비율 상향조정 ▲다단계 납품구조개선 ▲납품기업 지원조직 운용 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우선 납품업체들간의 출혈경쟁의 요인으로 지목됐던 가격평가 위주의 저가 낙찰제를 개선, 기술력 중심의 `종합평가제'를 도입키로 하고 품질이 중요한 장비에 대해서는 품질기준을 50% 이상 배점키로 했다. 또 사전생산을 유발하는 짧은 납기, 수시발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VDSL 모뎀등 주요 품목에 대해 분기별 수요예보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 대표들은 또 납품계약 체결시 납품업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한편 우수납품업체에 대해서는 무상AS기간 단축 등 우대방안을 강구키로 하는 한편 치열한 납품경쟁으로 브로커 등 영업전문회사의 개입을 차단, 통신사업자와 생산업체들간의직거래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경영상황이 어려운 납품기업의 사정을 감안, 현금결제 기준금액을 상향 조정하고 어음결제기간도 단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KTF는 현금결제 기준금액을 1천만원 미만에서 5천만원 미만으로 확대키로 했으며 LG텔레콤은 100만원 미만에서 1천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밖에 납품업체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처리하는 등 상담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지원센터를 사업자별로 설치하고 전담직원들도 배치키로 했다. 진 장관은 "최근의 저가 낙찰방식이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사장단의 선언에도 불구, 실무선에 구매단가 인하 등의 업무목표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실무선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관계 구축으로 수요자인 통신 사업자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우수협력업체를 육성, 장기적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하게 되고, 공급자인 IT 중소ㆍ벤처기업은 안정된 판로를 확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됐다"고의미를 부여했다. 정통부는 양측의 협력선언 이행실태를 분기별로 점검, 상생적 협력관계를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키로 하는 한편 이를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신업체에서 이용경 KT 사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KTF 남중수 사장, LG텔레콤 남용 사장,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 데이콤 정홍식 사장 등 7명이, IT중소ㆍ벤처업계에서는 서승모 IT벤처기업연합회 회장, 홍미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ㆍ신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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