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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새주인 누가? 관심고조
입력2005-07-12 11:54:00
수정
2005.07.12 11:54:00
하이닉스반도체가 12일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탈피함에 따라 향후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매각을 통한 `새 주인 찾기'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채권단은 이날 `출자주식 공동관리협의회'를 구성해 현재 보유중인 지분의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당초 하이닉스의 지분 81.4%를 출자전환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었으나그동안 소규모로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최근 지분율은 74.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채권단은 보유지분의 주가 하락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일시 장내 매각이 아닌 단계적 매각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우선 이중 23.2%의 지분을 올 하반기중 국내외에 공동 매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51%의 지분은 오는 2007년말까지 유예기간을 뒀다가 매각할 방침이나 그전에라도 조건이 맞는 전략적 투자자가 선정되면 공동관리협의회 전체회의를 거쳐매각할 수 도 있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의 지분 매각 방식은 해외 DR발행이나 국내 연기금에 대한 매각 등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채권단 내부에서도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추후 이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하이닉스의 회생 노력과 성장세에 비춰볼 때 올 하반기 진행될 지분매각은별다른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닉스는 수년간의 개선작업을 거쳐 지난해 매출 5조8천640억원, 영업이익 1조8천460억원, 순이익 1조6천920억원(본사기준)의 실적을 거두며 우량기업으로 거듭났기 때문.
최근 D램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 타격이 예상되고 있지만 올들어서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자산규모만 8조원에 달하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매년 2조원 가량을 쏟아부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 의향 업체가 선뜻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과거 빅딜로 반도체 부문을 정리한 LG전자가 삼성전자와의 경쟁 등을 고려, 성장 동력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하이닉스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작 LG전자는 "채권단 등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하이닉스 인수건은 전혀 검토조차 한 일이 없으며 어떠한 조건이 되건 인수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입장에서 조건만 좋다면 외부에서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하이닉스의 인수를 추진해볼 만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인 `주인찾기'의 윤곽이 드러나려면 시간이걸릴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시장에서 매각 방식 및 주체 등에 대해서는 좀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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