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로 마감된 올해 주총 시즌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사명 변경’ 결의가 잇따랐다. 해당 상장사들 입장에서는 이미지 쇄신 등을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투자자들은 당분간 사명 변경에 따른 혼란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양이엔씨는 최근 열린 주총에서 18년 동안 유지해온 사명을 ‘지오엠씨’로 바꾸기로 했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한NHS는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이유로 사명을 ‘H1Bio’로 바꿨다. 유한NHS의 상호 변경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04년 6월 드림원에서 실미디어로 이름을 바꾼 후 2007년 6월에는 블랙미디어로, 그리고 한달여 만에 다시 유한NHS로 고쳤다. 유한NHS는 21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오텔도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엑스로드’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으며 에스에이치텍은 바이오와 교육을 양대 사업으로 재편하면서 ‘베리앤모어’로 이름을 변경했다. 또 ST&I가 최대주주가 된 파라웰빙스는 통합 이미지 구축 차원에서 ‘ST&I글로벌’로 변신했고 비에스지는 ‘브이에스에스티’, 엔터원은 ‘팍스메듀로’, 태화일렉트론은 ‘티이씨’로 사명을 각각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에버렉스가 세계투어로 세번째 상호 변경을 공시했으며 ▦블루코드→KTF뮤직 ▦골든프레임→케이엔에스홀딩스 ▦에스켐→에스티큐브 ▦HS창업투자→NHS금융 등도 간판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코스닥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상호 변경 공시를 낸 후 등기, 변경 신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변경 상장되는 데 최소 15일 정도 걸린다”며 “상호 변경 현황은 코스닥 전자공시시스템(http://kosdaq.kr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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